지난해 3분기 가계 여윳돈 11조 제자리
지난해 3분기 가계 여윳돈 11조 제자리
  • 뉴시스
  • 승인 2019.01.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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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13조6,000억 원으로 가계 주머니 사정 팍팍해져

지난해 3분기 가계 여유자금이 늘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었다. 여전히 자금을 긁어모아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가계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부는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에 나선 덕분에 지출이 줄어 살림살이가 크게 나아진 모습이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자금 순환(잠정)’ 자료에 따르면 가계·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11조 원으로 지난해 2분기와 같은 수준을 지속했다. 지난 2009년~2017년 3분기 규모가 평균 13조6,000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가계 주머니 사정이 상당히 팍팍해진 것이다.
순자금운용은 예금이나 보험, 연금, 펀드, 주식 등으로 굴린 돈(자금 운용)에서 차입금 등 빌린 돈(자금 조달)을 뺀 수치로 각 경제 주체가 쓸 수 있는 여유 자금을 의미한다.
지난해 3분기에는 가계에서 빌린 돈이 줄었으나 주식과 펀드로 굴린 자금도 함께 빠져 여윳돈이 늘어나지 않았다. 가계의 자금 조달과 자금 운용 규모는 각 25조1,000억 원, 36조1,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5,000억 원, 2조4,000억 원씩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2016년 이후 신규 분양 물량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가계 자금이 여전히 주택 투자에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년에 비해 순자금운용이 적은 수준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3분기 주거용 건물 건설(명목·원계열) 규모는 3분기 28조1,000억 원으로 예년(16조8,000억 원)에 비해 많다.
가계와 달리 일반 정부의 순자금 운용은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17조9,000억 원으로 전분기(13조1,000억 원)에 비해 4조8,000억 원 늘었다.
지난 2017년 3분기(18조2,000억 원) 이후 1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통상 정부의 여유 자금은 재정 조기 집행으로 상반기에 줄었다가 하반기에 확대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기업들의 순자금 조달 규모는 7조2,000억 원으로 전분기(15조4,000억 원)에 비해 축소됐다.
지난해 여름 적자를 냈던 한국전력공사 등 일부 공기업의 영업 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설비 투자와 건설 투자가 조정 양상을 보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 투자를 위해 자금을 외부에서 빌리는 경우가 많아 순자금 조달로 기록되는게 통상적이다.
한편 비금융 부문의 순금융 자산은 2,80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5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금융 자산은 14조1,000억 원 늘어난 2,008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의 금융 부채 대비 금융 자산 배율은 2.14배로 전분기(2.15배)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2012년 2분기(2.14배) 이후 6년3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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