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시위’ 어느덧 27주년 맞이
‘수요시위’ 어느덧 27주년 맞이
  • 경대일보
  • 승인 2019.01.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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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수요시위에 ‘27’이라는 초가 꽂힌 케익이 등장했다.
1992년 1월8일(1월 둘째 주 수요일) 열린 첫 수요시위가 27주년을 맞이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정의기억재단)은 이날 낮 12시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1369차 정기 수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수요시위 초창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일본정부의 기만적인 책임회피는 물론이고 우리 사회에서조차 부끄러운 일이라는 가부장제적 시선이 가득 차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매주 수요일마다 일본대사관 앞에 모여 목소리를 높였다”고 회고했다.
또 “시간이 흘러 이 곳 평화로에는 매주 수요일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게 됐다”며 “미래세대들과 피해생존자들이 직접 만나 평화의 소중함을 배우는 교육의 장이 돼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도 일본정부는 범죄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사죄하지 않고 있다”며 “일본은 국제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지는 자세로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공식사죄와 배상을 통한 법적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오랫동안 소극적인 자세로 방관했던 한국정부로 인해 이 투쟁은 온전히 피해 할머니들과 시민사회의 몫이었다”며 “한국정부는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미향 정대협 대표는 “27년 전에는 이곳이 경찰이 우리를 보호하고 청소년들이 주도가 된 열린 공간이 될 줄 상상도 못했다”며 “오늘의 멋진 행보는 순전히 할머니들로 인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숨진 피해자들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하며 “27년 간 수많은 분들의 연대와 투쟁이 있었다. 끝까지 같이 싸우길 바란다”고 밝혔다.
1992년생인 김샘 평화나비네크워크 활동가는 “할머니들의 ‘나비기금’은 콩고까지 날아가 그곳 여성들을 만났고 수많은 연대와 행동들을 만들었다. 사회의 시선을 바꿨고 세상을 바꿨다”며 “우리는 꼭 일본정부로부터 공식 사죄를 받아낼 것이다. 끝까지 함께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시위에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자리했다.
정 대표는 “방금 일본대사관을 통해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왔다”며 “27년 동안 전쟁 범죄를 인정하고 공식사죄하라는 요구들이 아직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할머니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법적인 보상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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