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일(克日)은 바른 사고와 실천에 있다
극일(克日)은 바른 사고와 실천에 있다
  • 경대일보
  • 승인 2019.08.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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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래 시인·심리상담사

작금의 대한민국은 정말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다.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가? 어디서부터 풀어내야 할 것인가. 국민들이 나라를 더 걱정하고 있다.
해방 직후 혼란한 시기에도 도산 안창호, 김구 선생, 만해 한용운 등 존경받는 민족의 정신적 지도자들이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세계 역사를 돌아봐도 그 나라 흥망성쇠는 스스로 지켜낼 수 있는 힘의 여부에 달려 있었다는 엄연한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일본이 지은 죄악을 정말 모르는가.
전쟁 속에 죽어간 원혼들에게 참회와 반성은커녕 또다시 전쟁의 역사를 되풀이하려는 아베의 저의가 무엇인지 반문하고 싶다.
임진왜란, 귀 무덤, 강제징용으로 들풀처럼 사라져 간 영혼들, 위안부 치욕의 역사를 기억하고 싶지 않다.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거론되고 있는 일본 군함도 지하 갱도 속에서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짐승처럼 살다 간 선조들의 한 많은 삶을 보고 울분으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안타까운 사실은 그 당시 살았던 위정자들 할아버지, 아버지는 무엇을 했나 의문이 든다.
아들딸을 전쟁터로 위안부로 보낸 사람은 누구였던가. 명분 없는 갈등과 분열로 국권을 탈취 당했던 힘없는 나라, 빼앗기고 수탈당한 역사를 누가 만들었던가.
현재 우리의 삶은 어떤가. 당면한 북한의 핵 문제, 중국, 러시아, 일본과 갈등, 미국의 방위비 증액 요구, 어느 하나도 녹록지 않다.
우리 주변에 늑대, 여우, 살쾡이 등 야수들이 우글거리고 있다. 안과 밖을 들여다보면 불안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
극일(克日)을 위해서는 기술력으로 넘어야 한다. 일본을 두둔하고 칭찬하려는 생각은 꿈에도 없다. 조영기 국민대 교수는 한국이 일본보다 기술 측면에서 50~70년 뒤떨어지고, 일본 노벨상 수상자가 28명 중에서 평화, 문학 분야에 5명을 제외한 기초과학 분야(물리, 화학) 노벨상 수상자가 23명으로 우리와 기술력 차이를 가늠해 볼 수가 있다. GDP는 한국이 1,990조 달러, 북한이 30조 달러, 일본이 6,800조 달러로서 남북 합쳐 3.5배 규모이다. 감정의 논리보다 이성의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
무조건 반대는 극일(克日) 하는 길이 아니다.
양국이 상생하지 않는다면 서로는 피해를 입고, 우리의 성장도 둔화된다는 예측이 나왔다.
현실을 직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본은 신생아가 태어나면 산모가 아기를 안고 신사를 참배해서 바른 예절과 도덕성, 바른 인성을 가진 아이로 키우겠다. 법과 질서를 지키고, 남에게 손가락질받는 아이로 키우지 않겠다. 
나라에 충성하고 이웃에 친절, 봉사하는 아이로 기르겠다는 서약을 한다고 한다.
또한 일본은 우리나라 퇴계 선생의 가르침을 배워 실천해서 선진국이 되었다는 학자도 있다.
일본의 중앙관료와 자치단체장, 정치인, 기업 CEO, 리더는 매년 사원에 가서 명상(마음수련)을 통해 자기성찰 기회를 갖는다.
정책결정에 있어 사욕(私慾)은 없었던가.
더 잘할 수는 없었나? 개선되어야 할 점은 없었던가 하는 반성을 생활화해야 한다. 또한 추진되고 있는 국가장기개발계획은 정권이나 수상, 자치단체장이 아무리 바뀌어도 그 기조의 틀은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강제로 끌려간 조선의 도공들이 세계 명품 일본 도자기를 만들어 냈다. 정직과 믿음이 생명이라는 일본정신을 우리는 본받아야 할 것이다. 선대 가업(家業)을 대대로 이어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는 직업정신도 배워야 할 것이다. 우리는 적을 알아야 이길 수가 있다.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은 세계해전사 불멸의 역사를 쓴 민족의 영웅이다. 반면 일본 측에서는 가장 미워한 적국의 장수이다.
세계 무적 러시아의 발틱 함대가 일본을 침공해 올 때 일본 해군제독이 물리칠 묘책이 떠오르지 않아 생사의 두려움으로 헤매다 잠시 잠에 들었는데 꿈속에서 이순신 장군이 나타나 ‘학익진법을 펴라’는 말에 꿈을 깨어 발틱 함대를 대항해 학익진법으로 물리쳤다고 했다.
일본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졸업을 하고 제일 처음 해외 순방하는 곳이 충무공을 모신 제승당을 참배하고 있다. 적국의 장수지만 존경하고 배우는 일본인들의 자세를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아직도 일본 극우단체는 다방가에서 모여 2차 대전 승전 군가를 높이 부르며 “히로시마 원폭만 없었다면 한국, 중국, 동남아가 일본 영토였다”는 아쉬움으로 한탄을 하고 있다. “그때의 영광을 다시 한번 꿈꾸자”며 광분하고 있다고 한다. 참 무서운 일본이다.
전직 일본대사 부인이 팔순을 넘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발전된 한국을 돌아보고 귀국길에 기자들이 “대한민국도 10년 후쯤 일본을 따라 잡을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질문을 했더니 “지금 살아 있는 사람과 그들의 잘못된 관행이 사라져야 일본을 따라잡을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 말속에는 우리를 경시하는 뉘앙스가 비춰지고 한편으로 우리의 잘못된 사고와 행태를 버리지 않는다면 일본을 따라올 수 없다는 의도가 내포해 있다. 무조건 반대는 일본을 이길 수가 없다. 극일(克日)은 바른 사고와 실천에 있다.
말로써 일본을 극복한다는 것은 ‘그물을 들고 산에서 고기를 잡으려 하는 격이다’ 970여 회 외침에도 지켜낸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아니던가. 어리석은 민족은 잘못된 역사를 되풀이한다고 한다. 우리가 그러한 우를 또 범하고 있지는 않는가를 분명하게 생각하고 행동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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