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범어W주상복합, 투자자-조합간 갈등 심화
대구 수성범어W주상복합, 투자자-조합간 갈등 심화
  • 조경진
  • 승인 2019.05.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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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과정서 대표가 상호 성의 있는 제안 하기로 약속
집회 중지했으나 조정 당일 당초와 똑같은 금액 제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 수성범어W주상복합 사업과 관련해 해당 사업지 내 투자자와 조합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수성범어지역주택조합 조합원들은 투자자 A(67)씨의 사업장인 결혼식장 앞에서 상복을 입고 제사상까지 차리는 등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질 조짐이다.
사건의 발단은 A씨는 수성범어W주상복합 사업 개발과 관련해 13년 전인 2006년 2월, 개발업체인 ㈜보경씨엔씨에 85억원을 빌려주고 158억2,000만원을 돌려 받기로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이어 당시 A씨는 ㈜보경씨엔씨가 해당 사업지내 소유권을 확보한 3필지에 대해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25일 조합은 경매절차에서 근저당이 설정된 1필지를 101억원에 낙찰 받았다.
이때만 해도 관련 문제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경매대상에 없었던 2필지를 조합 측이 문제를 삼으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조합원들은 A씨가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고 있다며 그의 사업처가 있는 서울에서 집회를 갖는 등 집단 행동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A씨 측 변호사는 “투자자 A씨는 이미 법원으로부터 158억2,000만원을 지급받으라는 판결을 받았다”며 조합 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30일 투자자 A(67)씨와 A씨의 변호인에 따르면 수성범어지역주택조합과 지난 24일 진행된 조정에서 양측 모두 ‘조정에 성의를 다하겠다’고 합의한 뒤 다음 기일인 5월 1일 만나기로 했다.
하지만 조합측은 2차 기일을 앞둔 지난 27일과 28일 또 다시 서울에서 원정시위를 벌이며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수성범어지역주택조합 조합원들은 A씨의 사업장인 서울의 한 결혼식장 앞에서 상복을 입고 장송곡을 틀고 제사상까지 차리는 등의 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에 결혼식장을 찾은 혼주와 하객들은 조합원들에게 여러차례 항의를 했지만 조합원들은 계속적으로 집회를 벌였다.
특히 지난 28일 결혼식장 앞에서 진행 시위에서는 조합원과 A씨 결혼식장 직원들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결혼식장은 업부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을 받아 조합원들이 건물 출입문에 서 있거나 이용객들의 건물 출입을 방해하는 행위가 금지돼 있었다.
하지만 상복을 입은 한 조합원이 결혼식장 앞을 서성였고, 이에 경찰과 결혼식장 관계자들은 조합원들에게 “출입문 앞에 서있으면 안된다. 신랑 신부의 진로를 방해하지 말아달라”며 조합원을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조합원 한명이 뒤로 넘어졌다.
A씨 변호인 측은 이 사고를 조합원들의 자해공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A씨 측은 사건을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결혼식장 주명 폐쇄회로(CC)TV와 경찰영상을 확보 중이며 자작극으로 발견될 시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또한 지난달 27일과 28일 진행한 조합원의 시위에 대해 업무방해금지가처분신청의 판결을 무시하고 행동한 위반 사항들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한편 마찰을 빚는 문제의 부지는 A씨가 2006년 한 주상복합개발업체에 빌려준 투자금을 받지 못한 대신 근저당권을 설정해둔 땅이다.
주택조합사업을 추진하는 주택조합이 부지매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용 문제로 A씨와 갈등이 불거졌다.
지난 24일 대구지방법원 별관 조정실에서 진행된 조정에서 조합 측은 매도 청구된 부지(도로 27.2평과 한도아파트 대지지분 23.3평)에 대해 감정가(9억4,300만원)의 2배를 넘는 금액을 제안했지만 합의가 불발됐다.
또 조합원들은 A씨의 결혼식장 앞에서 상복을 입고 49재를 지내는 집회과정에서 화장실 이용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한 대의원이 센터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성범어지역주택조합 관계자는 “지난 20일 서초경찰서 정보관의 주선으로 A씨 측 대표단과 면담을 하는 과정에서 대표가 상호 성의 있는 제안을 하기로 약속하고 집회를 중지했으나 조정 당일 당초와 똑같은 금액을 제시했다”며 “전 조합원이 크게 분노해 착공과 일반분양이 지연되더라도 끝까지 소송에 임하며 법원 감정평가금액에서 한 푼도 더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조경진 기자 kjcho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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